지금까지 키보드에는 큰 관심이 없었다. 그냥 잘 입력만 되고 내게 불편함을 주지 않으면 그냥 사용하는 정도였는데 최근 들어 타이핑하는 횟수가 늘면서 ‘키보드를 하나 구입해 볼까’하는 생각에 이것저것 검색을 하는데 모르는 용어와 다양한 제품이 있었다. 내게 맞는 제품을 찾는 중 알게 된 사항과 최종 구매한 키보드에 대해 작성해 보기로 했다.
우선 나처럼 키보드에 대해 별다른 감흥이 없다가 기계식 키보드에 대해 궁금한 점이 생긴 사람에게는 이 글이 도움이 될 것이다. 흐름은 이렇다. 키보드 종류, 내가 원하는 키보드 알아보기, 제품 선정 및 구매로 작성하기로 하자.
키보드 종류
우리가 사용하는 키보드는 대부분 비슷하게 생겼지만 키가 입력되는 방식(접점방식)에 따라 다양한 종류로 구분이 된다. 그 종류에 따라 각각의 장/단점이 있는데 한 번 알아보자.
멤브레인 키보드
흔히 사용하는 저렴하고 무난한 키보드이다. 웹 검색이나 잠깐 사용하는 정도이고, 키감에 특별히 감흥이 없다면 사용하면 되는 키보드 종류이다.
장점 | 단점 |
- 단순한 구조로 잔고장이 적음 - 타이핑 소리가 적은 편 - 키캡 사이에 먼지가 끼거나 음료를 쏟아도 상대적으로 안전 |
- 일체형 구조로 한 번에 여러 키를 입력하는 ‘동시입력’이 제한됨 - 다른 방식에 비해 키감이 떨어지는 점 |
펜타그래프 키보드
가장 얇고 슬림한 키보드로 이쁜 디자인과 휴대성이 좋지만, 키감은 밋밋하고 약한 내구성을 지닌 키보드이다. 펜타그래프 키보드는 주로 노트북에 사용되는 방식으로 멤브레인과 유사한 작동 원리와 내부 구조를 갖지만 키캡이 작고 얇은 것이 특징이다.
장점 | 단점 |
- 얇고 슬림한 디자인. 대표적인 제품은 애플의 매직 키보드 - 키압이 낮아 가장 조용하고, 장시간 사용시에도 손에 무리가 가지 않음 - 부피가 작아 휴대성과 공간 활용도가 뛰어나 무선으로 출시되는 경우가 많음 |
- 다소 밋밋한 키감, 키압이 낮아 타건감이 없음 - 내구성이 약해 얇은 키캡이 자주 벗겨지거나, 내부 지지대가 쉽게 부러지는 점 등이 있음 |
기계식 키보드
최종 구매까지 진행한 종류는 기계식 키보드이다. 키감과 타건감이 확실히 구분되어 있다. 키감을 중시하거나, 게임용으로 추천하는 방식이다. 기계식 키보드는 키 하나하나에 ‘축’이라고 불리는 개별 스위치가 들어가는 것이 특징으로, 멤브레인 키보드와 달리 스위치의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 신호가 전달되는 방식이다.
축에는 크게 적축, 갈축, 청축으로 구분하는데 타건음과 타건감으로 나눠서 구분할 수 있다.
- 적축은 가볍고 부드러운 키감과 소음이 적어 공공장소나 사무실에서 적합하다.
- 갈축은 청축과 적축의 중간정도로 청축의 경쾌한 타건감을 유지, 소음은 줄여 부담 없이 기계식 키보드를 즐기기에 적합하다.
- 청축은 PC방으로 만들 수 있다. 경쾌한 타건감과 타건음. 기계식 키보드를 제대로 즐기기에 적합하지만 타건음이 커서 조용한 곳에서는 사용하기가 어렵다.
장점 | 단점 |
- 가장 큰 장점은 뛰어난 타건감 - 키감 스위치를 교체 할 수 있고, 적축, 갈축, 청축을 선택 할 수 있다. - 개별 스위치간 키 충돌이 없이 무한동시 입력 가능 - 커스터마이징이 용이한 점(개성을 확실히 살리 수 있다는 점) |
- 다소 높은 가격대, 3 ~ 5만원 부터 해서 10만원 이상인 제품이 많다. - 조용한 곳에서는 신경이 쓰일 정도의 큰 소음 |
무접점 키보드
멤브레인과 기계식의 장점을 결합했는데 작업량이 많거나, 희소성 있는 키보드를 찾는 유저라면 관심이 가는 키보드 일 것이다.
멤브레인에서 기계식 키보드로 갔다가 다시 무접점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경우가 많을 정도로 키감과 조용한 소음 등 여러 장점을 두루 갖춘 키보드라고 한다. 모든 키보드 중 유일하게 물리적 접촉(접점)이 없이 작동하기 때문에 기술적 측면에서 '키보드의 끝판왕’이라고 불린만하다. 하지만 고려하지 않았던 부분이 바로 가장 비싼 키보드이기 때문이다. 광축 방식이 개발되면서 정전용량과 광축 2가지 모두 무접점 키보드로 분류된다.
장점 | 단점 |
- 장시간 사용해도 피로감이 적다. - 물리적 충격이 없어 소음이 적고, 내구성이 뛰어남. - 쪽득한 키감과 개별 스위치로 무한동시입력도 가능 |
- 최소 10만원대 이상의 높은 가격 - 리버돔이 경화되어 장기간 사용시 키감이 달라질 수 있는 점 |
키보드 고르기
어떤 키보드들이 있는지는 알았고, 내게 알맞은 키보드를 찾아야 한다. 그래서 내가 원하는 사항을 정리해 봤다.
- 타건감을 필수로 느끼고 싶다.
- 가격은 10만원 미만으로 잡았다.
- 윈도우 환경 노트북과 아이패드를 교차해서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호환성이 좋아야 한다.
- 휴대성이 있어야 한다.
기계식 키보드와 무접점 키보드가 눈에 들어왔다. 기계식 키보드의 타건감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다. 글로 적축, 갈축, 청축의 특징을 확인해 봤지만 한 번도 기계식 키보드를 사용해 보지 못 나에게는 체감할 수 없는 내용이었다.
그래서 그런가 기계식 키보드를 구매할 때는 직접 타건을 해보고 구매하기를 추천한다. 집 근처에 적축 키보드 제품이 전시된 곳이 있어서 타건을 해봤다. 역시 타건감이 좋았지만, 기계식 키보드는 적축이라도 타건음이 나름 컸다. 좀 더 타건감이 좋은 갈축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제품을 찾았다.
키크론 K3 V2 LCD White 결정
키크론 K3 레이아웃 및 단축키 설명서 ↓↓↓
사용하고 있었던 델 펜타그래프 키보드와 비교한 사진이다.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키보드도 나름 잘 입력되고 있었지만, 아이패드 전환 시 딜레이가 길고, 스페이바 및 백스페이가 자주 씹히곤 했다.
키크론 K3 V2 White LCD는 필자가 생각하는 고민을 대부분 만족시키는 키보드였다.
윈도우와 아이패드의 자유로운 전환, 휴대성 및 공간 활용! 그리고 타건감! (갈축)
키크론 K3는 로우프로파일을 채택해서 다른 기계식 키보드 보다 키의 높이가 낮게 설계되어 있다. 손목에 부담이 없어서 매우 좋았다.
단점은 텐키리스로 숫자 패드가 없고(의도했던 사항), 한영 전화키가 다소 오른쪽으로 치우쳐 있어서 오타가 많이 남. (익숙해져야 하는 부분), 띄어쓰기를 많이 누르게 되는데 엄지 손가락이 좀 많이 아픈 것 같다. 기존에 사용하던 키보드 보다 로우프로파일이라도 다소 높게 위치되어 있어서 충격이 가해지는 것 같다.
다소 아쉬운건 유선연결과 블루투스 연결만 있어서 윈도우와 아이패드 전환시 다소 딜레이가 있다. (델 키보드 보다 빠르기는 하지만 1초 정도의 연결 딜레이가 있으면 참고 해야 할 것 같다.)
이 글을 포스팅하면서 키크론 K3 키보드를 이용해서 작성하고 있는데 타이핑하는 맛이 난다. 위에 잠깐 다루었던 한영 전환과 스페이스바를 입력하면서 엄지 손가락에 얼얼한 느낌을 받는 것은 차차 적응이 될 것 같다. 전체적으로 내 기계식 키보드 첫 사용기는 성공인 듯싶다.
키리맵핑, 키크론 K3 개봉 사진, 사용상 불편한 점에 흥미있는 글은 아래 포스팅을 확인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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